"그러나 희망 만으로는 사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아니, 막연한 희망이 좀 더 치열한 열망이 되고 좀 더 차분한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절망의 순간들을 거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경험하셨던 광야에서의 40일과도 같은 체험입니다.
외롭고 고단한 광야에서의 긴 시간을 보낸 다음에야 비로소 하느님의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체험이 없으면 쉽게 하느님의 일이라는 가면을 쓴 인간의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깊은 어둠과도 같은 절망과 체념의 순간에 다다라서야
인간은 비로소 새롭게 정제된 하느님 안에서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감기로 몹시 아프고, 귀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갈까 하다가 남양 성모성지에 들렀다.
겨울이라 그닥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웬걸, 참 좋았다.
위 글은 성지에서 00자매님으로부터 전화로 대화한 후, 염려하고 기도하면서 집에 돌아와 처음 발견한 글이다.
최강 신부님의 글 일부인데, 오늘 내게 위로를 청한 00자매님과 00님에게 주시는 성령님의 위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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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님.
정말이지 하느님께서는 00님을 큰 일꾼으로 단련시키시려는 겁니다.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닌, 오직 하느님만을 위해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 단련시키시는 거여요.
하느님께서는 크게 쓰실 사람은 크게 꺾으신대요.
그럴수록 정신 바짝차리고,
악을 통해서도 선을 섭리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다져야겠어요.
어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을 위하는 마음만으로 하느님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갖은 방법으로 우리를 시험하시고 시련을 주시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실 때는,, 하느님 편에서 보면 '도박'과 같대요.
얼마나 마음 졸이시며 우리를 지켜보실까요.
아~!!! 우리 00님들은 하느님의 귀한 일꾼이니, 더욱 담대해지셔야 합니다.
하느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겪는 모든 일은 영적인 싸움이랍니다.
모든 것은 '나와 하느님' 안에서의 문제이지, '나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영적 전투에서는 반드시 하느님을 신뢰하는 쪽이 이기게 되어 있대요.
분노를 일으켜 우리를 망가뜨리는 악으로부터 이제 마음의 시선을 거둡시다.
악을 통해서도 선한 열매를 맺게 해주시는 하느님만을 바라보자구요.
하느님께서 섭리하시는 선한 열매가 우리 00님들 마음 안에 풍성히 영글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요.
주님 안에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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