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시사, 정보

세계 1위인 것들

김레지나 2009. 7. 3. 09:35
제1독서 에페소 2,19-21
복음 요한 20,20-29
 
 
우리나라가 세계 1위하는 것이 꽤 있다는 것을 어떤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어떤 것이 세계 1위인지를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구 당 핸드폰 보유량 세계 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 컴퓨터 보급 세계 1위, 반도체 생산량 세계 1위, 선박 건조율 세계 1위, 제철 조강 생산량 세계 1위, 단일 원자로 발전소 이용률 세계 1위, 의약 캡슐 세계 1위, 스키 장갑 생산 세계 1위, 오토바이 헬멧 생산 세계 1위, 손톱 깎기 생산율 세계 1위, 텐트 생산 세계 1위, 낚싯대 생산 세계 1위, 냉동 컨테이너 제작 세계 1위, 학업취득 비율 세계 1위, 교육열 세계 1위, 아이큐 세계 1위 (홍콩이 1위지만 도시라서 제외), 비보이 세계 1위.

정말로 많지요?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세계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계 1위하는 것이 늘어남으로 인해 국가 경제와 국가 경쟁력이 상승하겠지요. 그러나 이로 인해 모든 이가 행복하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별 다른 일 없이 살면서도 바쁘고 힘들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들보다 몇 배 바쁘고 힘들게 살면서도 ‘기쁘고 즐겁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도 성호경을 긋지 않으면서 ‘신앙생활 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상기도는 물론이고 여러 가지 신심활동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도 가정과 사회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참 행복은 세상의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준에서 나오는 것만이 참된 행복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믿음’입니다.

주님께 희망을 두고 그분만을 굳게 믿는 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기준이고, 이 기준을 따르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토마스의 불신을 보시고서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지요.

세계 1위를 많이 하면 뭐하겠습니까?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이 세상의 세계 1위보다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1위를 차지하는데 최선을 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도 1위, 선행 1위, 성경공부 1위, 희생 1위, 봉사 1위…….

이제는 이러한 것들로 자랑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늦추는 것은 분노에 가장 좋은 약이다(세네카).




기도로 등불을 밝히십시오(마더 데레사)

먼 곳에서 하느님을 찾지 마십시오.

그분은 먼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바로 당신 가까이 계십니다.

당신과 더불어 계십니다.

항상 그분을 뵈올 수 있도록
등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게 하십시오.

깨어서 기도하십시오.

등불을 밝히면 거기서
그분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테고,

당신이 사랑하는 주인이
얼마나 좋으신가를 발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