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묵상일기-2014년

세월호 참사와 구원관 (1) - 작업 중

김레지나 2014. 5. 20. 21:51

간만에 글을 하나 써보려고 하니.. 에고..에고..머리가 안 돌아가고.. 종일 씨름해서 앞부분만 겨우 썼네요.

뒷부분 쓰는 건 정말로 어렵겠는데..... 넘 어려운 주제를... 분수도 모르고 추켜들었나벼요. ㅠㅠ 끄으응~~~

 

세월호 참사와 구원관 (1)

 

 

 

 

  2014년 4월 16일에 고등학교 수학여행단 등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여, 302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새롭게 드러나는 문제점들이 보도되고 있고, 연일 지식인들의 통렬한 비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슬픔과 분노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랠 길은 아직도 요원해 보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숙제가 개인과 집단의 탐욕과 이기주의를 살피고 고치는 일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중차대한 숙제들에 비하면 언급할 가치도 없을 만큼 사소한 것이겠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한 개신교 교회에서 그 아픈 참사가 일어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선교용 전단지를 배포하였는데,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의 막말 못지않게 무자비하고 경악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전단지 그림에는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큰 배에 탄 사람들이 “설마 이 큰 배가 가라앉을라고...”라고 말하고 있고, 십자가 깃발을 단, 다른 배에 탄 사람이 확성기를 들고 “빨리 타시오.”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어쩌다가 개신교의 선교 상술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통탄스러웠습니다.

  다음 날 정통 개신교 신자 블로거들의 글을 몇 개 읽게 되었습니다. 한 교인은 세월호에서 죽어가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과 ‘예수 그리스도’라는 구명정을 붙잡기만 하면 살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교인은 구원 받았다는 안도감에 안주하여 다른 사람에게 선교할 노력을 다하지 않은 자신은 승객들을 두고 혼자만 탈출한 선장과 같은 죄인이기에, 앞으로는 선장 욕도 하지 않기로 회개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교인은 희생된 사람들 중에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많았기만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쯤 되면 전단지 사건을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이 보여준 선교 상술이라고 불쾌해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개신교 구원관에 문제가 없는지 짚어볼 일입니다.  (이후 부분 계속~~~~ 작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