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비전이 있으면 행복하답니다. 멋진 비전이 있으면 행복하답니다. 1차 항암주사 때보다 회복이 늦어진다. 피곤해서 낮잠을 두 번 잤는데도 막춤을 출 엄두가 나질 않는다. 쓰고 싶은 일들은 태산 같은데 몸은 지치고 마음만 급하다. 교감선생님과 오 선생님이랑 점심을 같이 먹었다. 교감선생님은 허리가 아프셔서 물리..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31
위대한 사람 위대한 사람 나는 아들만 둘을 두었다. 큰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고 작은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다. 큰 아들을 임신하고 얼마 안 되어 지독한 감기가 걸려서 휴직을 했고, 작은 아들이 3살 때까지 6년간을 애들을 키우고 살림만 하며 지냈다. 결혼 전부터 나는 늘 아이들은 내 손으..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31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 냉담 - 3월 26일 냉 담 2006년 3월 26일 일요일 친정 부모님이 다니시는 성당으로 미사 드리러 갔다. 지금까지 많은 신부님들이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례했지만 그곳 신부님처럼 웃기시는 분은 처음이었다. 미사 통상문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사투리를 겁나게 많이 쓰시면서 배꼽을 잡게 하셨다. 하느님은 ..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31
잡채여! 잡채여! 1차 항암 주사 후에는 속이 울렁거렸고, 얼굴에 종기가 가득 났고, 입이 헐었고, 위가 헐어서 아프고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났고, 엄청 피곤했고, 숨이 찼고, 어깨가 심하게 아팠고, 잠을 못 잘 정도로 한쪽 허리가 아팠고, 불면증이 있었다. 2차 항암주사의 후유증은 1차 항암주사 때 보다 조..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
행복을 담는 그릇 행복을 담는 그릇 텔레비전에서, 분당에서 ‘천상의 집’을 운영한다는 한 여자 분을 보았다. 그분은 수년 전부터 십여 명의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자신이 마련한 빌라에서 묵게 하고 있다. 낮에는 천상의 집을 위한 엄청난 운영비를 마련하려고 한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그밖의..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
암환자들은 암환자들은 2006년 3월 19일 환우 카페에 올린 글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 비슷한 걸 썼어요. 유행가 가사 같기도 하고 형편없는 글이라 남편한테는 못 보여주었어요. 어제는 아차하는 사이에 남편이 어제 카페에 올린‘코 깨진 성모님께’라는 시를 힐끗 들키고 말았어요. 남편이 한심..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
환자를 위로할 때는 환자를 위로할 때는 2006년 3월 20일 2차 항암주사를 맞았다. 1차 때는 수면제 주사를 맞고도 잠을 안자고 멀쩡했었는데 오늘은 수면제도 맞지 않았는데 주사 맞는 동안 맛있게 잤다. 남편이 내가 코를 골며 자는 바람에 창피해서 혼났다고 했다. 기차를 타고 친정집이 있는 광주로 와서 병원..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
코 깨진 성모님께 코 깨진 성모님께 2006년 2월 28일 1차 항암주사를 맞고 S 병원의 협력병원에 입원했다. 눈을 뜨자마자 속이 울렁거렸다. 온 몸이 한 달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피곤해서 침대에서 내려올 수도 없었다. 진토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오후에 남동생과 크게 싸운 후 부끄러운 마음으로..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
나는 너를 나의 신부로 맞으리라. “나는 너를 나의 신부로 맞으리라.” 2월 26일 일요일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중에 갑자기 영화의 한 기억이 떠올랐다. 대학시절 읽었던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라는 책의 한 부분이었다. 주인공인 어릿광대는 ‘마리’라는 여인과 서로 사랑하여 같이 살았다. 그런데 마리는 가난한 어..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
내가 너에게 '의지'를 주었다.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로버트 슐러)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겨우 절벽에 발을 붙이고 서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 신앙 고백/투병일기-2006년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