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서정혁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서 신부님은 어릴 적 말더듬이였던 까닭에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수없이 받았습니다.
하도 괴로운 나머지 어느 날 한 수녀님을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더니
수녀님은
“매일 성체 조배를 하면서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께 기도드리면 반드시 고쳐 주실 것” 이라고 말해 주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었던 그때부터 서 심부님은 매일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처 신학교에 갔는데도 말더듬이는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2년간 언어교정소에서 다녔는데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군대 시절에는 수송병이었는데, 대학 다니던 사람은 자기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더듬는다고, 상관들에게 엄청 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지만, 그래도 성체조배는 빼먹지 않았습니다.
다시 신학교에 복학한 서 신부님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교수신부님들이 말더듬이인 그를 두고 신부서품을 주어도 될지 여러 차례 회의를 하셨던 것입니다. 서 신부님은 부제품을 앞두고 너무 괴로워서
하루는 학교 규칙을 어기고 늦게까지 성당에 남아 성체 앞에서 흐느끼며 매달렸다고 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절규하듯 하소연하며 울고 있는데 갑자기 감실 쪽에서 환한 불이 나오더니
온 성당을 태울 것 같이 성당 안 전체가 붉어 졌다고 합니다.
순간 정신을 잃은 서 신부님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신학생들이 그의 주위에 온 후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말더듬이가 완전히 나았습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제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에도 서 신부님에게 성체의 기적은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한 성당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성당은 신자들이 성당에 오면, 자기가 모실 밀떡을 성합에 넣고 들어갔습니다.
마침 부활 대축일 미사였는데 신부님이 성체를 영해 주려고 보니 개수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놀란 신부님은 그 순간, 여기 모인 신자들이 모두 다 성체를 모실 수 있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성체를 주기 시작하였는데
그 수가 줄지 않고 계속 남아 있더니 마지막 사람에게까지 준 후 딱 떨어졌답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신부님은,
제대에 돌아온 후 신자들에게 ‘오늘 성합에 밀떡을 넣은 사람은 손들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손을 든 신자는 40명, 그런데 성체를 모신 신자는 400명이었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차동엽 신부님의 복음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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