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 자매님이 방명록에 비밀글을 올리셨어요.
절박한 사연이 있어서 아일린 조지 여사께 아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고 싶다고 해서
동생에게 부탁해서 아일린 조지 여사님 말씀을 전한 적이 있거든요.
여사님이 그 자매의 지향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겠다고, 하느님께서 자매의 청을 들어주실 거라고 말씀하셨대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일이 때론 지치기도 하지요.
오늘 아침에는 그 자매님이 "여사님이 아직도 기도해주고 계실까요? 제 얼굴도 모르시는데요."라고 하셔요.
그래서 이렇게 위로해드렸지요.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기도를 기억하시니 염려 마셔요.
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모니카 성녀께 암브로시오 성인께서 이렇게 위로하셨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엄마의 자녀는 결코 잘못되지 않는답니다."
아일린 조지 여사의 기도보다 사랑으로 기도하는 엄마의 기도가 더 큽니다.
오늘 독서 화답송이에요.
"그분은 너의 발걸음 비틀거리지 않게 하시리라.
너를 지키시는 그분은 졸지도 않으시리라. 잠들지도 않으시리라."
작년에 돌아가신 사비나 언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예수님의 얼굴을 뵈었대요.
예수님께서 눈을 크게 뜨시고, 깜박이지도 않으시고 언니를 바라보시더래요.
눈도 깜박이지 않으시고, 한 시도 눈을 떼지 않고 돌보고 계신다고 말씀하시려는 것 같았다고 해요.
예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살펴주셔요.
그래도 행여나 아일린 조지 여사님의 기도를 빠뜨리실까 걱정하는 자매님에게
젤뚜르다 성녀의 일화를 전해드립니다.
젤뚜르다 성녀는 수녀님이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성녀께 기도를 부탁했겠지요?
성녀께서 어떤 사람의 기도부탁을 들으시고 기도를 해주겠다고 대답을 하셨는데,
얼마 동안 잊어버리고 시간을 내지 못하셨대요.
그런데 기도 부탁한 사람이 찾아와서 자신의 청이 이루어졌다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더래요.
성녀께서 면구스러운 마음에 예수님께 이렇게 여쭈었대요.
"제가 그 사람의 청을 듣고 정작 기도를 못했는데, 제게 인사를 하니 어찌된 일입니까?"
예수님께서 이렇게 답하셨지요.
"내 딸아. 네가 내 뜻에 일치하려고 결심했을 때 나도 네 뜻에 일치하려고 마음 먹었단다."
김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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