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고통은 은총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주님의 놀라운 은총을 전하고 싶어서 투병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어쩌면 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을 때에, 주님께서는 저를 찾아오셨고, 저와 함께 계시며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의 고백이기에, 오히려 주님의 자비가 더욱 풍성히 여겨지고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제가 겪은 고통과 제가 누린 평화를 만분의 일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어느 한 부분도 부풀리지 않은 실제 이야기입니다.
제 서투른 수고로나마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의 손을 잡아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고통의 순간에도 하느님께로 향한 시선을 거두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길’이기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2티모 4.17)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로버트 슐러)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겨우 절벽에 발을 붙이고 서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첫 번째 이야기는 하느님께서 저를 만나주신 은총에 대한 기록입니다.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차례
- 할 일이 너무 많았다.
- 지금 이대로가 딱 좋은데
- 암 진단을 받다.
- 아,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 세상에 외치고 싶어
- 고통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 아픈데 보고만 계신단 말이지.
- 내 권능과 영광에 눈멀지 않게 함이라.
- 내가 너에게 ‘의지’를 주었다.
- 나는 너를 나의 신부로 맞으리라.
- 극심한 고통 중에
- 당신처럼 멋진 분을 만난 적이 없어요.
두 번째 이야기
고통은 기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 속에 있는 저를 찾아오시어 제게 사랑을 일러주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사랑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었고, 제 고통을 기회삼아 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지극한 평화와 기쁨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을 했고, 삶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제법 아팠지만 무척 행복했습니다.
고통은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2코린 1,4)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의 업적으로 기뻐하시리라.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내가 사는 한
나는 하느님께 찬미 노래 부르리라, 내가 있는 한.
내 노래가 그 분 마음에 들었으면!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편 104,31-35)
두 번째 이야기에는 환우 카페에 올린 글과 일기를 모았습니다.
- 저는 옹기장이 주님 손의 진흙입니다.
- 낫기를 원하느냐?
- 코 깨진 성모님께
- 암환자들은
- 환자를 위로할 때는
- 행복을 담는 그릇
- 곱절로 써주세요.
- 잡채여, 잡채여
- 기도하는 자세
- 바보 같은 믿음의 조상
- 냉담
- 내가 아무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 위대한 사람
- 멋진 비전이 있으면 행복하답니다.
- 영혼의 구구단
- 건방진 기도, 공손한 기도
- 부활절과 홍어회 무침
- 하느님의 응원
- 마음 약한 하느님이
-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 재발하신 환우님들, 뭉칩시다.
- 용서의 기도
- 사랑스런 아들들아
- 목숨을 건 효도관광
- 하느님께 따질 거예요.
- 하느님, 짱!
- 제 고통이 뭐라고 이렇게 후한 값을 쳐주십니까?
- 죽음을 더 일찍 준비하면 더 일찍 행복할 수 있다.
- 고통도 없고 죽음도 없다면
- 죽음에 이르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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