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희년(12월 8일~2016년 11월 20일) 실무 책임자인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는 5월 5일 교황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로고에 담긴 의미와 기도문, 희년 주요 일정 등을 밝혔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자비의 희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진실한 순례의 길을 걷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비의 선교사’(missionaries of mercy)를 전 세계에 파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비의 선교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 칙서 「자비의 얼굴」(The Face of Mercy)에서 천명한 것으로 교황청에 유보된 죄(sins reserved to the Holy See)도 용서할 권한을 부여받는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자비의 선교사 선정 기준과 방식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자비의 희년 공식 로고는 예수가 잃어버린 영혼을 어깨에 메고 있는 착한 목자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자비의 희년 모토인 ‘아버지처럼 자비롭게 되기’(Merciful Like the Father, 루카 6,36)가 적혀 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 모토의 의미에 대해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본받으라는 초대로써 타인을 단죄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한없이 용서하고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식 로고는 예수회 마르코 루프닉 신부가 도안을 맡았다. 자비의 희년 모토인 ‘아버지처럼 자비롭게 되기’(Merciful Like the Father, 루카 6,36) 문구 옆에 오상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가 잃어버린 영혼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습이다.
로고에서 예수의 눈과 사람의 눈이 겹쳐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예수가 인간(Adam)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인간도 예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은 예수 안에서 ‘새로운 아담’(the new Adam)과 자신의 감춰진 인간됨, 미래의 삶을 발견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또한 로고는 착한 목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육체를 사랑으로 어루만짐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권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심오하게 표현한다. 동심원을 이루며 점점 밝아지는 색깔도 죄와 죽음에 빠져 있는 인간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로고는 저작권을 보호하고 부정한 사용을 사전에 막기 위해 관련 국제 포럼에 등록을 마쳤다. 평의회는 로고에 담긴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르코복음서 100만 부를 이탈리아어, 영어 등 7개 국어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와 공동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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