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2년

약 타왔어요.

김레지나 2012. 11. 5. 07:44

레지나는 성모 꽃마을 다녀와서 아파서 쉬고 밀린 일 이것 저것 하느라 바빴습니다.

어제부터는 감기몸살 기운이 심해져서 골골합니다.

매일 침치료는 빼먹지 않고 받고 있구요.

서울 병원에도 다녀왔습니다.(진료과 세 개 ^^)

골다공증 치료제 한달 치 받아왔어요. 한 달 후에 다시 진료.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약이라고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식전 30분에 한 알씩,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

보리차 등과 같이 먹으면 안 되고 생수와 함께 먹으라고 합니다.

약을 먹고 나서 30분간은 누우면 안 되고, 30분 지나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몸이 좋지 않아서 약을 아직 먹지 않고 있어요.

 

등산을 하다가 잘못 넘어지면 할머니처럼 꼬부랑해진다고 평지를 걸으라고 하네요.

일단 비타민제 먹다가 나중에 골다공증약 먹으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그래봐야 손해라고 합니다.

2년 정도는 보통 그 약을 먹는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50퍼센트만 보험적용이 된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증상은

부종, 관절통, 약한 호흡곤란, 근육통, 심한 피로감

졸라덱스 기운으로 식도 불편감, 허리 통증 등등

부종이랑 관절통은 상담 간호사에게 문의해보니 1,2년 더 갈수도 있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ㅠㅠ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은총 받았나봐요.ㅎㅎ

 

1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항암제를 섞어 맞는 무리한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세 가지 성분이 적절한 양으로 조제된 약인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14키로 이상 부어서 6개월 숨만 쉬도, 때로는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버티는 짓은 하지 않았어야 했어요.

의사샘이 '데이타에 없다. 약 끊으면 2~3개월 내로 서서히 돌아온다."라며 주사 계속 맞으라고 하셨는데,,

부종은 심장이든 간이든 혈관이든 망가졌다는 심각한 신호였는데,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왜 제 주장을 끝까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했었는지...많이 후회됩니다.

 

근처에 월요일 10시에 미사해주시는 성당으로 미사 다녀올랍니다. 

이상 간단한 보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