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송봉모 신부님

내 삶의 지팡이

김레지나 2012. 5. 8. 19:30

내 삶의 지팡이

                                      

인생의 어둔밤에 우리가 의존해야 할 유일한 지팡이는

하느님의 손에 있는 지팡이다.

그러나 사람이 고통의 순간에

하느님의 지팡이가 아닌 다른 지팡이에 의존해서

일어서려 애쓰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지팡이가 아니라

자신의 지팡이에 의지하여 가려고 한다.

어떤 이는 학위나 지위가 지팡이일 것이요,

어떤 이게는 재물이 지팡이일 것이다.

 

그러나 어둔밤을 지나려면 하느님의 지팡이 이외에는

어떤 지팡이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다른 지팡이를 쥐고 있으면

하느님의 지팡이에 의지하는 데 방해가 될뿐만 아니라

일어서는 시간도 더디게 될 것이다.

 

인간의 지팡이가 아닌 하느님의 지팡이에만 의지하면서

어두운 골짜기를 거친 사람은 말로 표현키 어려운

주님과의 합일을 맛볼 것이요,

고통을 통해서 내적인 인간, 성숙한 인간,

자비로운 인간이 되어갈 것이다.  

 

   - 송봉모 신부님의 <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