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1년

항암 4차 맞고 왔어용.

김레지나 2011. 12. 15. 21:57

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엉터리 레지나 항암 4차 무사히 맞고 왔음을 보고합니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탁소티어 과민반응 억제제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계 약) 16알씩 6번 먹구요.

주사는 전과 동일(식염수-허셉틴-식염수-도세탁셀-식염수-진토제-식염수-카보플라틴-식염수)

 

 

아침 8시 출발~ 채혈~ 성제조배 잠깐~ 진료~식사~ 항암주사~ 오후 4시에 일정 끄읕~

주병원에서만 올 한 해 통원진료 확인서를 끊었는데요.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혈액종양 내과   합하여 33번 통원치료를 받았다고 나왔네요.(입원진료 빼고, 다른 병원 빼고~^^)

레지나 올 한해도 고생했네요.

 

 

3차 항암 후에는 열이 나지 않았어요.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 덕이라 믿어요.

덕분에 낮잠도 거의 안 잤어요. 

반모임도 가고, 미사도 가고, 온라인 활동도 많이 하고, 기도도 꽤 많이 하고~~ 날마다 바쁘게 지냈어요.

제 나름으로는 복음을 전한답시고 무리를 좀 했지요. 휴~~  넘 바빴어요.

한 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만난 분들이 제 표정이 넘 밝아서 기도 1순위에서 뒤로 미루겠다고 하셨네요.ㅎㅎ

5년 반 전에도 "친구들 만나면 만날수록 손해다 손해.. 마음이 편해져서 기도를 안해요."라고 투덜댔었는데..

농담이구요. 지인들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행복한 마음, 시간 갖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만 찐해집니다.

 

 

의사샘께 발톱 두 개 사망한 사실을 말씀 안 드렸네요.

4차 후에도 열이 안나고.. 하느님 일 열심히 하고 지내면 좋겠어요.

 

 

부종에 대한 염려를 조금 덜었어요.

이번엔 체중을 줄여서 안 쓰고, 사실에 근접하게 적어서 냈거든요.

괄호 안에 (부종 때문에 그래요~~ㅠㅠ)라고 적어서요.ㅎㅎ

의사샘이 앞으로 부종이 더 심해질 거라고 하시면서 다리 많이 부었느냐고 보자고 하시대요.

그래서 그렇잖아도 무다리가 성난 복어 배처럼 빵빵하게 부불어 있는 걸 보여드렸지요.

의사샘이 무다리에 실망해서인지 넘 심하게 부어서인지~ㅋㅋ 암튼 "어휴~"하시면서 근심스러운 얼굴로 한숨을 쉬시더니...ㅋㅋ

글씨 이뇨제를 처방해주셨어요.

헤헤.. 이젠 첨 만나게 되는 분들 만나러 갈 때는 이뇨제 먹으면 되겠어요...^^  

의사샘이 제 다리를 보고 놀라셨는지..ㅎㅎ 항암주사약도 예전과 같은 양으로 맞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괜히 전에 줄여서 썼어요. 그때부터 이뇨제 처방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속이 울렁거리고 잠시 토할 뻔하고 입맛이 요시랑하고... 그밖에는 다른 증상 아직 없습니다.

 

이번에도 씩씩하게 잘 넘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