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쓰나미 같은 자연적 재해나 전쟁 같은 인간이 자초한 인위적 재난 와중에 악한 사람들 뿐 아니라 착한 사람들도 죽거나 다치고, 극심한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왜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하고 고통받아야 하나? 공의의 하느님을 믿는 우리 신앙인들도 이에 대해 의아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4월 22일 이탈리아 TV 방송국인 RAI의 한 프로그램에 출현하시어 신앙의 여러 주제들에 대한 질문들에 답변을 해주시는 중 위와 같은 의구심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주셨습니다.(자유 게시판 게시번호 175085, 175088 참조).
교황님의 답변은 예수님 안에 드러나신 참 하느님, 하느님의 본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예수님 안에 드러나신 하느님은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느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평화의 하느님”이라고 말씀하시며, 이러한 하느님의 본성에 대한 이해에 기초하여 자연적 재난이나 인위적 재앙가운데서 무고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 먼저 자연적 재난가운데 무고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교황님의 답변입니다.
질문: 저는 7살 된 일본 여자 어린이 에레나입니다. 지진으로 인해 저는 공포에 떨었으며 제 또래의 많은 어린이들이 죽었습니다. 왜 제가 이처럼 두려워하고 어린이들이 그처럼 슬퍼해야하는지요?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시는 교황님께서 저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교황님 답변: 나 또한 ‘다른 사람은 근심 없이 사는데 나는 왜 큰 고통을 겪어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이다. 해답을 얻을 수 없지만 예수님께선 너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겪었던 것처럼 고통을 겪으셨고 예수님에서 드러난 참 하느님께선 네 곁에 계심을 알고 있다. 비록 해답을 얻을 수 없고 여전히 슬프지만 하느님께서 네 옆에 계시고 이 같은 사실이 너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어느날에간 우리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 지금 이 순간 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너를 모르신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분은 너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네가 아는 것이다. 결코 그분이 너를 모르시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너를 사랑하시고 네 곁에 계신다. 그리고 이 세계, 우주에는 너와 함께하며, 너를 생각하고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너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너는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고통이 공허하고 헛된 것이 아니라 그 뒤에는 좋은 계획이, 사랑의 계획이 있음을 이해하리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 고통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가 너와 그리고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일본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라. 우리는 기도로서 행동으로서 너희를 돕고자 하며 하느님께서 너희들을 도우시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함께 기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빛이 너희들 위에 내리도록 하자.
2. 질문: 이락에서 박해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다른 나라로 이민가야하는가?
교황님 답변:교황청은 이락 내 여러 공동체들과 이락인들 사이의 화해와 이해를 조성하기 위해 접촉하고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분들이 이민의 유혹을 물리치고 그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무엇이든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락인들에게는 다양성가운데 공동의 역사와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는 인식의 회복이 필요하다.
3. 질문: 내전 상태에 있는 아이보리 코스트에 살고 있는 빈투라는 이름의 회교 여성으로부터 질문: 교황 성하, 회교도와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우리 나라 국민들은 이제껏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더라도 조화롭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정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아, 분열을 잉태시켰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떠돌고, 수많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도이신 교황님께서는 우리나라를 위해 어떠한 충고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교황님의 답변: 여러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적어 슬픕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항상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기도가운데 여러분들과 함께 머무르는 것이며, 할 수 있는 한 자선 사업을 펼쳐드리겠습니다. 또, 정치적 인적 접촉을 통해 여러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평회의 사람이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는 반대 세력을 멸하시는 굉장한 힘을 가지신 분이시라 기대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즉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도구로서 강력한 폭력을 행사하시는 분이라는 기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약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는 전적으로 폭력 없이, 사랑의 힘만 지니고 오셔서 십자가로 나아가기까지 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진짜 모습으로 폭력은 결코 하느님으로부터 오지않으며, 선한 것을 이끌어 내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도리어 곤경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도가 아니라 파괴적인 수단일 뿐임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모든 종류의 폭력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지니신 분이십니다. 그는 모든 분파들이 자신들이 옳다고 믿고있을 지라도 폭력을 배척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십니다. 유일한 길은 폭력을 배격하고 함께 평화를 이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서로서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대화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빈투) 부인, 예수님의 참 메시지는 “ 폭력을 버리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평화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인이 속한 사회의 모든 계층이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평화와 통공의 길로 되돌아가기를 기도합니다.
- 번역, 게시 : 박여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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