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허윤석 신부님

내게 깊은 깨달음을 준 글은

김레지나 2011. 5. 28. 21:17

내게 깊은 깨달음을 준 글들은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았다.

 

 

쉬운 몇 마디 말로

 

사람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일러주고

 

간단한 비유만으로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이런 마태오 복음의 말씀은

 

쉽고 분명하게 우리를 가르치는 말씀이었다.

 

 

나를 울린 노래들은

 

숭고하거나 귀족적인 노래가 아니었다.

 

 

내가 사랑을 잃고 괴로워할 때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고 /

 

심오한 진리를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이런 [사랑의 송가]는 미사 시간 내내 소리 없이 나를 울게 했다.

 

 

지나간 팔십 년대

 

그 어둡고 찬혹하던 시절

 

죄 없이 끌려가고 옥에 갇히거나 죽어갈 때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같은 사실적이고 평이한 성가 한 구절이

 

내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 모른다.

 

 

우리의 마음을

 

깃발처럼 나부끼게 하던 노래,

 

이 그늘진 땅에 했볕 한 줌 되게 하던 노래,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고

 

우리를 다독이던 노래도 다 알기 쉬운 말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