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깊은 깨달음을 준 글들은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 않았다.
쉬운 몇 마디 말로
사람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일러주고
간단한 비유만으로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이런 마태오 복음의 말씀은
쉽고 분명하게 우리를 가르치는 말씀이었다.
나를 울린 노래들은
숭고하거나 귀족적인 노래가 아니었다.
내가 사랑을 잃고 괴로워할 때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고 /
심오한 진리를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이런 [사랑의 송가]는 미사 시간 내내 소리 없이 나를 울게 했다.
지나간 팔십 년대
그 어둡고 찬혹하던 시절
죄 없이 끌려가고 옥에 갇히거나 죽어갈 때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같은 사실적이고 평이한 성가 한 구절이
내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 모른다.
우리의 마음을
깃발처럼 나부끼게 하던 노래,
이 그늘진 땅에 했볕 한 줌 되게 하던 노래,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고
우리를 다독이던 노래도 다 알기 쉬운 말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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