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관련된 일화
어느 날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 중 한 명이 꿈 속에서 하늘나라에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높은 보좌를 보았는데, 그는 천사에게 그 의자가 누구의 것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그 자리는 프란치스코의 자리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는 슬그머니 질투가 났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프란치스코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프란치스코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악한 사람이지.”
그러자 제자는 의아해 하면서 다시 물었습니다.
“스승님, 그 말씀이 진심입니까? 스승님께서 스스로 악하다고 하시면 살인자나, 거짓 증언하는 사람들을 어찌합니까?”
프란치스코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자네가 잘 몰라서 그러네! 만일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이 받았으면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 걸세. 내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고 사는지 자네는 모르네.”
-- 차동엽 신부님의 주일복음 묵상 테이프에서 소개된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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