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해 질문과 응답 - 전대사

 서울교구 주보에서 퍼옴

문) 전대사(全大赦)란 무엇입니까?

󰡐�바오로 해󰡑�에 관한 Q & A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6월28일부터 󰡐�바오로 해󰡑�가 시작됐다. 서울대교구는 󰡐�바오로 해󰡑�를 맞아 명동성당, 절두산 순교성지 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새남터성당, 삼성산성당 등 5개 성지와 대림동성당, 목동성당, 연희동성당, 청파동성당 등 성 바오로 사도 주보 성당을 󰡐�바오로 해 순례 성당󰡑�으로 지정했다. 순례와 기도를 통해 바오로 사도의 신앙과 영성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하고 󰡐�바오로 해󰡑� 특별 전대사(全大赦, indulgentia plenaria)의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은총의 󰡐�바오로 해󰡑�를 지내며 신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질문과 답변으로 정리했다.

ËÏ<P STYLE='font-family:"한양중고딕";font-size:20.000pt;color:"#000000";text-align:right;letter-spacing:-3.467px;line-height:150%;text-indent:0.000px;margin-left:0.000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하면 죄는 사면된다 하더라도 그 죄에 따른 벌, 즉 잠벌(暫罰)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잠벌은 죄를 속죄하는 보속(補贖)을 통하여 사면될 수 있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471~3항). 이 보속을 현세에서 다 하지 못한 경우 죽어서 연옥(煉獄)에서 보속을 다 해야 하는데, 대사는 이렇게 해야 할 보속을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대사(大赦)는 죄와 벌을 모두 사해 주는 면죄(免罪)가 아니라, 죄의 결과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 주는 사면(赦免)입니다.

문) 전대사는 중세 면죄부와 같은 것 아닌가요?

답) 󰡐�면죄부󰡑�는 올바른 용어가 아닙니다. 전대사는 죄와 벌을 모두 사해 주는 면죄가 아니라, 죄의 결과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주는 󰡐�사면󰡑�이기 때문입니다.

   15세기 중엽, 전대사를 받기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이웃을 위한 선행이 헌금 봉헌으로도 가능해지면서, 한때 전대사를 줌으로써 교회의 수입을 늘리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사는 단순히 봉헌금이나 몇 가지 선행에 의해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전제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기도 등)들이 필요합니다. 전대사를 면죄부로 오해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제조건들을 알지 못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문) 전대사의 유래는 어떻게 됩니까?

답) 전대사의 유래는 초기 교회 때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신자가 죄를 지으면 그를 공동체에서 추방했습니다(1코린 5,2-13). 하지만 죄인이 속죄하면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고 공동체에 다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죄를 짓고 회개하는 자는 교회가 정한 엄격한 보속을 실천했으며, 교회는 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보속이 너무 엄격했다는 데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보속이 엄하다 보니 지키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보속을 잊거나, 미처 하지 못하고 죽은 경우 그 영혼들은 연옥에서 잠벌을 마저 갚아야 합니다. 이렇게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해 교회는 살아 있는 신자들이 대신 보속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신자들에게도 기도와 성지순례 등 신심 행위 및 자선 행위가 보속의 한 방편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문) 󰡐�바오로 해󰡑� 특별 전대사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답) 교황청 내사원의 교령에 의하면 모든 신자는 전대사의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을 올바로 이행하고, 로마의 󰡐�성 바오로 성당󰡑� 등 9개 순례지 또는 각 지역교회의 직권자(교구장)가 지정한 성당을 순례하면 󰡐�바오로 해󰡑� 특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당을 순례할 때는 성 바오로를 기억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잠시 묵상하고, 성체 앞에서 개인기도와 주님의 기도, 성모송, 사도신경을 바치며, 묵주기도나 󰡐�사도 바오로와 함께 드리는 기도󰡑� 등을 통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바오로에게 경건한 간구를 드리면 됩니다.

문) 전대사를 다른 이에게 양도하거나 미리 받아놓을 수 있나요?

답) 자신의 전대사를 죽은 이들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신자들은 지정된 조건을 채울 때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지만 현행 규범에 따라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짓게 될 죄를 위해 전대사를 미리 받을 수는 없습니다.

문) 전대사를 양도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답) 전대사를 받기 전에 전대사를 받고자 하는 지향을 둡니다. 예를 들면 󰡒�세상을 떠난 저희 어머니 ○○에게 이 전대사의 은총을 양도하오니, 저희 어머니가 저승에서의 보속을 마치고 하루 빨리 천국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하는 식으로 지향기도를 하면 됩니다.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지 않았더라도 같은 지향을 갖고 기도하면서 전대사를 양도할 수 있습니다.

문)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전대사를 양도하려고 합니다. 돌아가신 조상 열 분에게 전대사를 양도해 드리려면 전대사를 열 번 받아야 하나요? 한 번 받은 전대사를 조상들에게 나눠 드릴 수 있는 건가요?

답) 일반적으로 한 번 받은 전대사는 한 분에게만 양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정성입니다. 돌아가신 조상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라는 지향으로 전대사를 양도하는 것이 예의겠지요.

문) 서울대교구가 지정한 순례성당 9곳을 모두 다 방문해야 전대사 한 번을 받게 되나요?

답) 아닙니다. 전대사의 일반 조건을 이행하고 9곳 중 한 곳만 방문해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지정 󰡐�바오로 해󰡑� 순례성당 안내
성당	전대사를 위한 미사시간	문의		성당	전대사를 위한 미사시간	문의
주교좌 명동성당	(월~토) 6시30분, 10시(지하 성지미사), 18시, 19시(월요일 19시 미사 없음) (일) 7시, 9시, 10시, 11시, 12시,     16시, 17시, 18시, 19시, 21시	774-1784		절두산 순교성지성당	(월) 10시, (화~금) 10시, 15시	3142-4434
				중림동 약현성당	(화～토) 10시, (일) 15시	362-1891
				대림동성당	(화) 10시	835-1814
				목동성당	(금) 19시30분	2643-2212
삼성산성당	(목) 10시(삼성산성지 야외미사)	875-2271		연희동성당	(월~토) 6시, (화~금) 10시, (일) 11시	323-4450
새남터성당	(목) 10시, (금) 15시	716-1791		청파동성당	(수) 10시	704-0045

문) 순례성당에서만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까?

답) 아닙니다. 질병이나 다른 정당한 사유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신자들은 전대사의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을 이행하겠다는 지향과 함께 집에서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희생을 바치면 됩니다. 순례성당에 갈 수 없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신자도 전대사의 일반 조건을 이행하고 가까운 성당에서 바오로 사도를 기억하며 전대사를 받기 위한 기도를 바치면 됩니다.

문) 전대사를 매일 받으려면 고할 죄가 없어도 매일 고해성사를 드려야 하나요?

답) 아닙니다. 전대사를 받기 위한 기본 조건이 󰡐�죄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성체를 영하는 것입니다. 영성체를 할 수 있는 영혼의 상태라면 고해성사를  보지 않아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 전대사를 받기 위해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 성지순례… 이런 것들을 하루에 다 마쳐야 하나요?

답) 꼭 하루에 마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향을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전대사를 양도하겠다는 지향을 갖고, 고해성사, 영성체를 하고 난 후 빠른 시일 안에 순례 성당을 방문하거나 전대사 기도를 바치면 됩니다.

 

문) 꼭 순례성당에 가서 고해성사와 미사 영성체를 해야 하나요?

답) 가까운 성당에서 고해성사와 미사 영성체를 하셔도 됩니다. 이후 순례성당에서 전대사를 받기 위한 기도를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