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레지나의 졸시

곱절로 써주세요.

김레지나 2008. 8. 28. 20:17

곱절로 써주세요

 

이제야 깨달은 주님의 사랑

그 크신 사랑 다 갚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 짧아요.

 

암이 나아서 팔십까지 산대도

벌써 반이나 살았어요.

이제 반밖에 안 남았어요.

 

인생의 반이나 사는 동안

주님은 애타게 저를 부르셨고

저는 세상일로 주님을 잊었어요.

 

주님 사랑이 고마워서

제 무관심이 죄송해서

자꾸 아프게 울게 돼요.

 

주님, 저를 많이 써주세요.

들을 못 봐도, 잠을 덜 자도 좋아요.

제 못난 수고로 주님이 기쁘시다면

 

주님 사랑 다 갚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 부족해

곱절로 써주시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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